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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1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10) 단순하게 산다는 것

 

복잡한 일들이 한국에서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인터넷과 휴대폰 해지

인터넷 설치장소 이동

제 날짜에 결제되지 않은 요금

 

하나씩 하나씩 시간내서 일처리를 해 나가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제가 국내에 머물고 있다 착각합니다. 그만큼 인터넷이 가져다 준 풍성한 소통의 도구를 통해 지구반대편에 있는 21시간 거리의 저는 어렵지 않게 일처리를 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쓰는 2일이나 3일에 한번 데이터를 갱신해야 하는 통신비는 이곳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부담되는 소비영역입니다. 한달에 30만원정도의 데이타 사용량...모잠비크의 일상월급 10만원의 3배정도 되는 비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돈이 아깝지 않은 이유는 이 정도의 요금 지불을 통해서라도 사진도 올리고 영상도 올리면서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고 싶은 욕구를 풀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끔씩은 오랫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기도 합니다. 주로 집에 있는 아이들과 영상통화하느라 데이타를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일 힘든 일중의 하나입니다.

 

아침에는 스프를 끓여 먹었습니다.

 

 

점심때는 김치국이 땡기는 날이라서 김치국과 직접 한 밥을 지어 한끼를 해결합니다.

 

 

저녁은 영어교사가 초청한 곳에서 해결하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잠비크 여성의 날

 

여성의 날 행사가 전국적 규모로 치뤄지는 것 같은데, JESUS CHRIST DAY 규모에 비해서 작다는 느낌만 받습입니다. 성 금요일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흰 옷을 걸쳐 입고 교회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부활절 행사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숙사내에 영어교사 샬로마웅이 살고 있어서 작은 만찬이 있으니 저를 오라면서 초청하더군요. 특별한 순서가 있나 싶어 3시부터 가서 기다렸는데 6시까지 그냥 웃고 떠들고 함께 음식 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3시간동안 기다리며 특별한 이벤트를 바랬던 저는 한국교수들끼리 저녁회식이 있어서 준비하러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샬로마웅의 아내는 음식을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녁 회식 전 스파게티를 두 그릇이나 먹고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 춤과 노래가 한데 어울어지고 있는 것을 창 밖을 통해 바라보았습니다.

 

흔히 우리들이 축제라고 하면, 특정한 시간에 집중해서 벌어지고 끝나는데 지난번 초청받아 갔던 생일 축하 장소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역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던 것 같습니다.

 

머리속에서

이것 저것 계산하기 시작할 때

이익이 될지 손해볼지 따지기 시작할 때

초청에 응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주저하고 있을 때

어딘가로 떠나야 하는데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못하고 있을 때

행사 기획서를 만들어 놓고 이걸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팡질팡할 때...

 

이런 상황들이 결국 우리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 중 하나를 배운 것은 그냥 마음이 이끄는데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샬로마웅이 저녁식사를 위해 준비한 비용은 제가 어림잡아도 한달 월급의 1/5 정도의 비용입니다. 보통 교사들의 월급이 50만원이기때문에 닭고기, 음료수, 맥주, 기타 스파게티 등을 준비하는데 거의 10만원 정도 들었을 거라 예상됩니다. 자기 월급의 20%를 이렇게 소규모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비용으로 지불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있다면 우리 주변은 그로 인해 훨씬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 될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그런 일은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 여기겠지만, 직접 저도 실천해 보니 돈 많은 중 일부는 돈을 더 인색하게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여기 학교 교장선생님도 그런 인물중의 하나인 듯합니다. 평생 교육자로 살아왔기에 기본 성품과 인성은 갖춰져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누고 베푸는 자세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평상시 생활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가끔씩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차량이 없을 때 정문에서 고민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그래서 아는 교사들에게 가는 길에 픽업하라 하면 다들 고개를 흔들곤 합니다. 결국 기름값 문제인데...지불문제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이든, 우리는 일상을 충분히 의미있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내 호주머니에서 나간 돈이 아쉽게 느껴지겠지만, 먼 훗날 뒤돌아 보면 내 주머니에 쌓여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지출된 돈은 반드시 행복으로 보상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잠비크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여러가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깨닫게 하는 영혼의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해 주는 곳입니다. 귀국해도 다시 오고 싶은 곳...내년 1월이나 2월에는 이미 6개월에서 1년동안 이곳으로 다시 오는 것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코이카의 2차 인프라 및 교육사업이 통과되었다는 말을 어제 책임교수님께 들었습니다. 이번에 왔던 교수진들과 추가사업을 위한 교수들이 함께 파견될 예정이라 합니다.

 

 

어찌되었든지 귀국 후 여러가지 일들이 있겠지만, 다시 돌아올 때는 포르투갈어를 어느정도 공부하고 올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 및 교육을 위한 언어습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영어는 문제가 없는데, 현지교사들이 영어를 잘 못알아 들을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늘 나를 필요로 하는 현장으로 가기를 좋아합니다. 오늘도 그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IT학과 전문가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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