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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의 분단 조짐
한반도가 분단되었듯이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도 분단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아카하타”(2025.11.18.)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실효 지배하는 지역으로 나뉘는 상황이 고착화되는 양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전했습니다.
분단의 현황 및 계획
현재의 분단 상황: 10월 10일에 발효된 계획의 제1단계에 따라,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의 55%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지배 지역에는 농지의 대부분, 남부 후파, 북부 가자시의 일부 및 다른 도시들이 포함됩니다.
나머지 지역은 하마스가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주민 200만 명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복구 활동 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계획의 제2단계로의 이행 노력에 정통한 여러 유럽 당국자에 따르면, 계획은 사실상 정지 상태이며, 복구 활동이 이스라엘 지배 지역에 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분단이 수년간 지속될 우려도 있습니다.
반스 미국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씨는 지난달, 제2단계로 이행하지 않아도 이스라엘 지배 지역에 복구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2단계 계획 및 장애물
제2단계의 내용: 계획의 제2단계에는 다음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위 Yellow Line(계획에 따라 합의된 경계선)으로부터의 이스라엘군 철수.
잠정적인 통치 기관의 설치.
국제 안정화 부대의 전개.
하마스의 무장 해제.
복구 작업 시작.
실행의 어려움: 그러나 제2단계는 실행 시기나 구체적인 실행 메커니즘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럽⋅미국이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가자 통치 관여를 거부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단 고착화의 위험 및 반응
전문가의 지적: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마이클 와히드 한나 씨는, 제2단계로 이행하지 않고 이스라엘 지배 지역에만 복구 자금이 투입될 경우 가자 분단을 더 장기간 고착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스라엘 지배 지역의 인프라: 이스라엘군은 경계를 나타내기 위해 커다란 노란색 시멘트 블록을 설치하고, 자신들의 지배 지역에서 인프라 정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흙이나 건물 잔해가 불도저로 **성토(盛土)**되어 병사들의 감시초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로가 포장되고 있습니다.
하마스 통제 지역: 한편, 팔레스타인인 거주 구역에서는 하마스가 경찰을 배치하고 식료품 노점상을 감시하는 문민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의 모든 지역이 평등하게 복구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반응
요르단의 사파디 외무장관은 **"가자를 분단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샤힌 외무장관은 **"가자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완전한 주권 없이 진정한 복구나 지속 가능한 안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