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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09:05

두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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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연

평화로 가는 길 (48)

 

김승국(평화마을 화내천 대표)

 

양구의 민통선 안에 있는 절경인 두타연(頭陀淵)에 다녀왔다. 두타연에서 30km 떨어진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두타연에서 만나 양구로 흘러내린다. 

 

두타연 폭포 -20220511_152447.jpg

두타연 폭포-폭포의 윗쪽이 한반도의 형태과 비슷하다.

 

두타연-20220511_152610.jpg

심이 깊으며 열목어가 노는 두타연-요즘에는 수달이 열목어를 먹어치워 열목어의 개체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코로나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출입금지된 두타연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두세 차례 두타연 입구의 군부대에서 되돌아갔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좋았다. 

 

두타연 철책 앞에서-20220511_135730.jpg

출입신청하는 금강산 가는길 안내소 건물의 왼편에 있는 모형 철조망 앞에 앉아 있는 필자.

 

옛날 금강산 가던 길을 확장하여 두타연의 일부 공간을 민간인에게 개방했을 뿐, 두타연 일대는 여전히 DMZ 방위의 최전선이다. 두타연의 건너편 산을 넘으면 바로 DMZ 남방 한계선이라고 하니 분단의 현실을 절감할 수 있다. 

 

두타연을 일주하는 10개의 코스를 따라 절경을 완상했는데, 두타교 부근의 큰 나무의 갈라지는 부분에 올려져 있는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병사의) 철모(?)와 작은 철조망 사슬(분단 철조망의 상징물)은, 분단의 과거⦁현재를 느끼게 했다.  10개의 코스에 난 좁은 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지뢰밭이어서 한국전쟁이 진행중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두타교와 철모-20220511_154453.jpg

사진의 오른쪽 나무에 철모가 보인다.

 

비목위의 철모-20220511_154438.jpg

철모와 (철모 밑의) 철조망 사슬.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인 양구 지역에서 전사한 한국군⦁유엔군의 위령비 근처에 있는 옛 군대 내무반의 베치카(뻬치카: 아래 사진)가 남아 있는데, 이 베치카는 한국전쟁 때 사망한 군인들을 화장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한국군 유엔군 화장하던 뻬치카-20220511_1508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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