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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4 역사문화탐방이야기(7) 조안면 금남리 이명준선생묘
 
문촌 장익수(메인즈)
 
사람은 왜 살아갈까?
 
살아가는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하나는 생명이 유지되니 날마다 살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라나는 후세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명예를 얻는 것입니다.
 
“이명준 선생묘”
 
다산생가를 가기 위해 화도낚시터를 가로 질러 남양주시 조안면 금남리로 향하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마을회관에 적혀 있는 묘비를 읽다가 이봉근 선생의 후예라 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습니다. 
 
 
이봉근 
 
이봉근 선생은 3.1운동 당시 함경남도 함흥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함흥의 중하리 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함흥 독립만세운동이 조직됐다. 이봉근 선생은 시위 조직과정에서부터 참여했으며 특히 시위 참가자 가족에 대한 후원을 책임지며 시위를 독려했다. 장날인 3월3일 만세시위를 벌인 이봉근 선생은 바로 일경에 체포됐다. 그리고 그해 10월 고등법원에서 ‘출판법 위반’으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감옥에서 이봉근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징역을 살면서 ‘힘으로는 안 된다. 백성이 깨우쳐야 한다. 배워야 우리 민족이 산다’는 걸 절감하셨다 한다. 
 
숭실학교를 나와 삼일운동 당시 스물 두 살의 청년이었던 이봉근 선생은 곧바로 일본 유학을 결행한다.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를 마친 그는 함흥시 영생중학교 교사로 부임해 민족정신 배양에 힘썼다. 1942년에는 교장으로 부임했으나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듬해 사직해야 했다. 해방 후에는 조만식 선생의 조선민주당 함남 도당 부위원장으로 있다 47년 위암으로 5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한국 정부는 이봉근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을 기려 2002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출처_ 미주한국일보

 

 
 
묘비에 적혀있는 이봉근 선생이 정확히 독립운동을 하던 이봉근 선생이라고 지칭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마을 분들을 만날 수도 없는 시간대였는지라 확인 할 수 없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선행을 하고자 하는 마음씀씀이는 그 분의 후예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사료 검증은 추후에 하기로 합니다.)
 
* 위 이봉근 독립운동가는 이명준 선생과는 관계가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2021.8.24 친손자님 이메일을 받아서 정정합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본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분쟁은 대부분 이 돈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내가 소유한 것을 빼앗기기 싫기도 하지만, 누군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것에 더 큰 만족을 느끼는 것이 사람 아닐까요? 
 
그런데 지금까지 저는 살아가면서 제 주머니에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약간 비정상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이 아무것도 아니고 벌거벗은채로 하늘 나라로 가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내 것이라고 빼앗는 순간
내 것이라고 숨기는 순간
 
그 모든 행위는 내 배를 부르게 하였지만 만족감을 높히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올라가야 하는 지위
내가 가져야 하는 재물
내가 얻어야 하는 권력
내가 소유해야 하는 집
내가 만나고 싶은 친구
내가 인기있어야 한다는 집착들이 결국 인간 사이의 갈등과 분쟁의 요소가 된다 생각합니다. 
 
지역활동을 하다보면 생각지 않던 변수들이 있더군요. 
 
오늘은 저희 집에 투서가 날라왔답니다. 익명의 편지로 제가 많은 여성들과 바람이나 피우는 사람처럼 묘사된 편지글을 누군가 보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나눠주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그렇게 인식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실수가 있으면 안되겠다는 결심도 해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인식되는 것에서 자유로와야 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가고자 하는 길은 멀어도 주변에서 잡음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해서 마음속에 결심한 것들을 멈출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과 만나고, 사람의 일을 위해서 일을 도모하는 것에 익숙한지라 지역에 있는 다양한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가기도 바쁜데, 구설수에 올라 집안에서조차 소모전을 펼치기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 요즘 제 상황입니다. 
 
금남3리 주민들은 이명준선생이 제공해 주신 60여평의 부지에 마을회관을 건축하였습니다. 자신의 소유를 공동체를 위하여 내 준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하는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내 소유의 것을 누군가에게 주는 행위만큼 위대한 것도 없다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해 쌓은 재물이 아무리 많다하여 존경받지는 않습니다. 
자신을 위해 쌓은 재물을 누군가에게 베풀 때 비로소 존경받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벤츠타고 다니면 존경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졸부의 근성이지 않을까요? 
 
벤츠타고 다니면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야말로 존경받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살아갈 때 몇가지 원칙을 세우고 살아가야겠습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 대못 박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둘째는 내것이라고 영원히 내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가지고 있는 것을 주변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군가 힘들어 할 때 그 사람에게 충고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그 사람과 같이 비를 맞아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 누군가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과거보다 지금 더 성장하였듯이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훨씬 더 멋진 곳이 될 것입니다. 
 
날이 정말 추워졌습니다. 
 
우리에게 맺어진 인연 따뜻하게 이어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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