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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사회

by 문화촌 posted Aug 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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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사회

 

무항산 무항심

더불어 사는 삶

나누지 않고 받기만 하는 삶은 죽은 삶이다.

 

저녁 늦게 지인들이 찾아왔다. 

 

함께 술 한잔 기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언급한 사람이 있는데 그것이 나였다하여 방문한 지역신문 기자다. 그 분은 사무실에 오자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통장계좌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평상시 쓰던 카카오뱅크 계좌를 보여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10만원을 입금해 주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넉넉하지 않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돈을 나누어 쓰자 한다. 그리고 본인이 믿고 주장하는 단 하나의 진리는 무항상 무항심이라 했다.  

 

무항산(恒産)은 일정한 직업이나 생업을 뜻하며 항심(恒心)은 변함없는 지조나 평상시 사람들이 가진 선심(善心)을 뜻하는데 이 숙어는 생활의 안정을 기하는 일정한 직업이나 생업이 없는 사람은 가난 때문에 사도(邪道: 올바르지 않은 길)에 빠져들거나 정신의 조화까지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즉 정치에서 의식주(衣食住)의 주요성을 강조한 말이며 반드시 의식주에만 국한된 뜻은 아니고 정치에서 국민을 이끄는 요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상 위키에서)

 

내게 늘 적용되는 말이다. 

 

자금에 여유가 없다보니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그리고 벌려놓은 수 많은 일들이 정신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간다. 나는 균형잡혀 있는데 주변의 시선은 늘 시도만 하는 사람처럼 비춰진다. 자금의 부족은 사람이 사기치도록 만드는 근원이다. 어떻게 하면 내 돈을 쓰지 않고 상대방 주머니를 열 수 있을까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당장 처리 해야 하는 자금은 산더미처럼 쌓여 가는데 갚을 길이 없는 상태가 만들어지면 그렇게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것이 사람이다.

 

요즘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입은 피해도 크지만 정부에서 고작 해 주는 것은 재난지원금이다. 절차상 하자 없는 조건을 갖추면 저금리 대출도 가능하지만 그것도 결국 갚아야 하는 빚이다. 

 

그 기자는 또 하나 이슈를 던진다. 

 

옆에 있는 남자 직원의 이를 보더니 앞니가 전부 빠져 있는 것을 관찰한 후 말한다. 민주주의와 기후환경을 논하기 전에 이 친구 임플란트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같이 온 동행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10번도 넘게 같은 말을 했다. 

 

울림이 있다.

 

무엇보다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는 정치인들을 돌아본다. 정치인들은 거대 담론을 이끄는 데 집중하지 내가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지 않는다. 자금이 필요하면 돈을 주어야 하고, 이가 빠지면 이를 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정치인의 기본 자세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은 자신의 배만 불리우면 그만이다. 그리고 임기가 끝나면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와 같은 일을 반복한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나라 정책이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배고픈 환경을 계속 던져 주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사람간의 친밀한 접촉을 차단해 가고 있다. 지금도 그 영향력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평상시 익숙하던 모임들 하나 하나 사라지고, 저녁에는 둘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되었다. 식사를 하려면 적어도 3인 이상인 모임은 기본인데 3인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있어 눈치를 보며 서로 아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가장해야 한다. 누군가 인증샷을 찍어 신고하면 식당은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통제가 심해질수록 사람의 자유도와 행복감은 감소하게 된다.

 

사업의 기본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사람 사이의 소통은 중요하다. 

 

누군가를 보호하고 옹호하기 전에 나를 돌아본다. 거짓과 사익에 충만하지는 않았는지, 정당한 제도와 절차를 무시하고 스스로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본다. 그렇게 진리가 아닌 것과 타협하며 살아 온 적이 많았다.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남양주지역뉴스 기자가 남기고 간 말 "무항산 무항심"은 지역 생활 정치를 하려 하는 내게 뿌리 깊은 울림을 던져 주었다. 당장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후배가 음식을 씹지 못하는 생활을 1년 이상 해왔다. 그 후배의 이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사람이 희망이다. 

 

사람을 위하는 일이 정치다. 

 

정치인이 되거나 정치를 하려 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람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인의 기본자세가 되게 하는 정치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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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NGO센터 인테리어 사업부정원명과뜰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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