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중국의 짝퉁시장을 한 번 구경해보고 싶어서 상해 도착 후 3일차 오후 일정을 비우고 찾아갔다.중국에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 선배가 큰 도시마다 형성되어 있는 짝퉁 시장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었다. 들어보니 흥미로웠다. 상권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판매 형태나 주류 브랜드, 상품의 퀄리티, 가격 등이 궁금해서 직접 가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유행한다는 상품은 다 있을 것 같아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좋을 것 같았다.상해에서 유명한 짝퉁시장은 과학기술원역에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티엔통루(天潼路)역으로 갔다. Luxun Park, Hongkou District, Shanghai, 중국 200085과기원을 짝퉁시장 찾아간 사람들이 과기원에서 티엔통으로 강제이동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서 처음부터 티엔통역으로 가기로 했다. 티엔통루역에 도착해서 5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어떤 남자분이 가방? 가방? 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와 진짜 있구나.ㅎㅎ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yes yes! 하면서 따라갔다.우리나라의 동대문역이나 강남역 지하상가 같이 좁은 역사 내 상권을 다 뚫고 좀 더 깊숙히 들어갔다. 반짝반짝한 가게 수십개를 지나고 복도 끝까지 왔다 싶을 때 쯤? 앞서 만났던 가게들과 다른 분위기의 어두운 가게들이 나타났다.오.. 가게마다 팔고 있는 카테고리가 달랐다. 삐끼 아저씨는 우리를 가방가게 구경 끝나면 짝퉁시장 이제 옷가게, 옷가게 끝나면 신발가게, 이런 식으로 줄줄이 소세지처럼 엮어 영업을 하셨다. 재미있었다.아이들을 데려가서 그런지 명품가방 파는 곳에서 라부부도 보여주시더라. 득달같이 달려든 아이들 덕분에 어쩌다 흥정을 하게 되었다. 영어 중국어 섞어가며 언성을 좀 높이다보니 아이들이 굉장히 흥미롭게 엄마를 쳐다봤다는 후문.. 팝마트에서 5만원에 파는 라부부를 200위안에 사라고 하길래 이 아주머니가 장난하나 싶어서 10분의 1 가격으로 파시라고 했다. 그랬더니 안판다고 화내심.흥정을 거듭한 끝에 수량을 늘리고 원하는 가격에 샀다. 득템했다.상해 짝퉁시장의 후기와 팁을 남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상해 과학기술원역 짝퉁시장 뿐만 아니라 티엔통루역에도 시장이 꽤 크게 형성되어 있다.2. 프로스펙스 짝퉁이 있을 정도. 없는 브랜드가 없다. 3. 계속 원하는 가격을 물어본다. how much do you want? last last!4. 가격을 미리 정해놓지 않으면 호구 잡힐 수 있다.5. 위챗페이, 현금결제 모두 가능하다. 6. 삐끼 아저씨는 고객을 데리고 가서 판매가 성사되면 가게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그 관계를 이용해서 네고를 하면 된다. 그리고 상해 지하철은 모든 출입구에서 공항처럼 짐 검사를 한다. 중국 정부가 짝퉁 시장도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만약 대량구매를 했다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지하철 제외 짝퉁시장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서로 좋을 것 같다.마지막으로 올해 팝마트 주가 차트.라부부의 글로벌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라부부가 팝마트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게 되었다. 꼭 블핑 완전체 시절의 YG라던지 BTS 군대가기 전 하이브 차트를 보는 것 같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장난감 매장에서 지난 6일 복면을 쓴 도둑들이 침입해 7000달러(약 970만원)어치 라부부 인형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창고에서는 3만 달러어치 라부부가 도난당했고 경찰은 지난 11일 용의자 두 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라부부가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로 품귀 현상을 빚자 인형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