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밴드와 장익수커피학교 (61) 2024.4.08 - 첫주문 그리고 배송

1kg 태환 로스터기를 구입한지 벌써 몇해가 흘렀다. 그동안 남양주NGO센터를 구축한다고 애를 썼던 하루 하루를 뒤돌아 보며 그 기간동안 투자했던 시간과 재정 손실을 만회하느라 2년 가까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 공동출자한 분들에게 다시 연락을 드리며 첫 판매 출자 수익금을 배분하였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열어간다. 

 

무엇보다도 투자 받았던 분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앞섰다. 남양주YWCA 하 회장님을 오랫만에 뵈었고, 처음에 커피 드립백을 만들어 선물로 드렸다. 그 이후 5박스를 주문해 주셨다. 방 회장님께 오랫만에 연락이 왔다. 예전에 통기타 가지고 한가닥 놀았던지라 혹시 자기 동기들 모임에 기타들고 와서 한곡 뽑아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길래 일정을 체크해 보니 시간이 안 되었다. 그래서 커피드립백이나 찬조해 보내주겠다고 했더니 3박스를 주문하면서 바로 송금해 주셨다. 다시 힘을 내서 커피를 볶고 커피 맛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 결심해 본다. 

 

그동안 쌓였던 노하우를 좀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싱글 원두를 볶아 블렌딩으로 만들어 계속 맛 연구를 지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에 집 앞을 나오는데 덩그런 달빛아래 벚꽃이 피어 있다. 봄의 감성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공기가 아직은 차갑다. 마음 속 얼어 붙었던 마음과 냉기를 걷어내고 힘찬 하루를 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