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23 전국 맛집 멋집 구석구석 찾아가기(13) - 다산생태공원을 찾아서
문촌 장익수(메인즈)
실학박물관 문화해설사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원봉사자들 모임을 갖고 느티나무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걸어본 곳입니다.
다산생태공원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67(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56-15)
전화 및 문의 : 031-590-8634
매주 실학박물관 문화해설 자원봉사로 가면서도 시간을 핑계로 들리지 못했던 곳입니다. 강변을 따라 자리잡은 공원안에는 배우고 익히고 싶은 글귀와 다산 정약용의 일대기를 연령대별로 핵심있게 기록해 놓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애썼던 실학자들의 삶의 자세를 배웁니다.
요즘 무엇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들의 거친 태도에 마음이 상하는 날이 많습니다.
권력, 재력, 재능 그리고 지식
그것이 주는 공허함들이 몰려올 때가 있는데 그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분을 만나서 수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건물 내 사람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분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기보다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의 이유를 이제서야 느끼곤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 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이켜 보게 되는 나날입니다.
사람이라면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라며 실학박물관 김형섭 학예사는 말합니다.
어른과 아이를 갈라놓는 일
남과 여를 갈라놓는 일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갈라놓는 일
이념이 다르다고 갈라놓는 일
어떤 목적으로 내편과 네편으로 갈라놓는 일 등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그 갈등을 부추겨 이익을 좇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선거가 있는 정치 시즌에는 더 심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면 그런 이간질을 통해 권력과 재력을 얻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조하는 그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슴속을 울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문화해설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운동성을 갖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으로 하여금 고민하게 하고 생활속에서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실천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문화해설의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다산생태공원에 펼쳐진 고즈넉함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키워봅니다. 마음이 어두운 날에는 이곳을 자주 찾아야겠습니다. 늘 마음으로 되새기며 다짐을 하게 만드는 멋진 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