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16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6)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소개하면서...

by 문화촌 posted Oct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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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6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6)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소개하면서...

 

유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동영상 보관기간 만료

오랫만에 현지 교사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즐거워졌습니다. 그래서인이 얼굴에 미소를 가득히 품고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 노래할 때 웃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최근에 현지어인 포르투갈언어를 배운다고 연습해 봅니다. 적응력 벤츠급이라 언어 적응도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NAMORADA / NAMORADO (여자친구 / 남자친구)

 

맨 처음 영어 클래스에서 만난 올가..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궁금해서..You can be my girl friend... => 포르투갈 언어로 여자친구는 NAMORADA / 남자친구는 NAMORADO 더군요. 우연히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학생들의 환호성을 받은 후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영어교사를 하고 있는 올가는 얼떨결에 저의 여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두번째 에끌로디아

아침 출근길에 만난 행정실 직원이 있습니다. 그날 아침을 안 먹고 출근하는 중이라 따라 배가 고팠습니다. 저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에끌로디아...에게 물어봅니다. "I am hungry. Is there anything to eat?" 했더니 자기가 가져 온 도시락을 보여주기에 즉석에서 도시락을 달라했더니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주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도 도시락을 싸다 주면서 여자친구가 되기로 합의를 받아냈습니다.

 

세번째 둘르스 (사진에서 맨 오른쪽)

비서실 사무실 앞에 직원이 있었는데 여기서 오랫동안 일하던 한국 교수님 2명이 되돌아 갈 때 컵을 선물로 가져와서 주더군요. 그래서 저도 다음에 한국으로 되돌아갈 때 이런거 필요하다 했더니 그 다음날 색이 다른 컵을 가져와서 저에게 선물로 주더군요. 그래서 세번째 여자친구가 되었습니다.

 

맨 한가운데 있는 분이 책임교수인 김훈조 교수(대한상공회의소 직원으로 25년간 해외파견사업으로 나와 있고, 기능올림픽 3연패 달성하신 멋진 분이십니다.)

 

4번째 행정실 직원 중 하나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 무조건 저에게 미소를 날리는 분이라 그냥 자연스럽게 NAMORADA 하기로 하였습니다.ㅣ

 

5번째 교내 사설 식당 주인...나이도 많고 조금 무게가 있지만, 요리를 잘합니다. 며칠 전 부교장선생님인 샴베와 같이 점심 먹으러 갔었는데 자기는 흑인들보다는 조금 얼굴이 하얀 사람을 좋아한다며 자기도 여자친구로 끼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꺼이 오케이 했습니다.

 

6번째 오늘 점심시간에 만난 이레나입니다. 점심먹으면서 이런 저런 농담을 주고 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여자친구에 대해서 다들 First, Second, Third, Fourth, Fifth 이렇게 ...순차적으로 이름을 불렀더니 자기는 돈 많은 남자가 아니면 남자친구가 될 수 없다 선언하더군요. 남자친구가 되려면 돈이 있으면 된다 하길래 50MT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을 주었더니 바로 여자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마지막 순서인 친구라도 괜찮다 합니다. ^^ 돈이면 최고...

 

이곳에 살면서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도 돈도 우정도 늘어갑니다. 부교장선생님 샴베...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고 부탁을 하면 잘 들어 주기도 합니다.

 

첫번째 남자친구인 샴베(Tsambe)는 화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음이 순수하고 호탕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오자마자 저를 자기 집으로 초청해서 맛난 저녁을 제공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두번째 투메(Tome, 컴퓨터 교사) 맨 처음 IT학과 교수로 왔다고 하니까 사무실로 찾아왔으며 지금은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IT학과 학생들을 드론팀, 방송팀,카메라팀, 정보화팀으로 나누어서 활동하게 했는데, 학생들이 믿고 따른 선생님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재 나이는 25살인데 결혼했더군요.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친구...

 

 

세번째 남자친구는 마리오입니다. 영어교사며 결혼해서 아이들이 4명이 있고 성별 구성도 저랑 같습니다. 딸 셋에 아들 하나...말하는 것도 의젓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는 친구입니다.

 

 

네번째 친구는 레지날도 (법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선생님입니다. 영어도 잘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차분하고 진솔하다는 것을 몇마디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됩니다. 두딸 중 첫째딸은 심리학 교사고 둘째 딸 에멜다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연구소에 다니고 있는제 지금 재택근무 중이라 해서 학교 졸업을 앞둔 필리페, 레지날도와 함께 저에게 특별 과외를 받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만드는 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하고 있는 한국교수님들

 

황사기 자동차학과 교수, 박성현 용접학과 교수, 박철수 전기과 교수님으로 이곳에서 교사들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담당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6시 집에서 치킨 파티를 하였습니다. 5명의 교사를 초청했는데 치킨은 식당 주인인 5번째 여자친구가 해 주었습니다.

 

 

교사들 대상으로 전문적인 IT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날의 열정을 살려 그동안 경험했던 노하우를 짧은 시간에 다 전달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부터 하루에 3번씩 일부러 만든 안해도 되는 IT학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즐겁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항상 마음이 뿌듯합니다. 

 

모잠비크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라는 사람을 받아주고 함께 웃어주고, 믿어주기 마음껏 응원해 주기 때문입니다. 몸은 멀리 있지만, 늘 고향이 그리운 것이 사람입니다. 그만큼 한국이 그립고 남양주가 그립습니다. 그렇지만, 그 그리움보다 큰 것은 이곳에서 정착해서 살아야겠다는 계획입니다. 귀국해도 다시 되돌아올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는 느낌이 강렬합니다.

 

어느날이든지 제가 원하는 이곳에서 씨를 뿌릴 준비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제가 숨쉬고 살아가는 삶의 이유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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