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08 역사문화탐방이야기(2) - 양평공한계순묘역

by 문화촌 posted Dec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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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8 역사문화탐방이야기(2)
문촌 장익수
 
오랫만에 긴글 올립니다. 혹시 글 읽는 것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조용히 넘어가 주셔요. 
 
역사문화탐방을 오랫만에 하기도 했지만, 지난 여름에 도봉구에 있는 연산군 묘를 다녀오고 난 이후에는 시간을 내서 어디를 가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이번에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도록 특별히 직장에서 배려해 주셔서 지금은 프리랜서와 같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분주함 속에 여유를 찾지 못하는 삶을 계속 살아야 겠는가? 이런 질문이 저의 내면을 파고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벌리기만 하고 내실을 쌓지 않았을 때 느껴졌던 지나간 시절 그 공허함들은 지금도 여전히 제 마음속을 채찍질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차근 차근 앞뒤를 돌아보면서 하나하나 내실을 쌓아가는 일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백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한 가지만 잘해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만 저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재능을 부여 받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 일들을 동시해 진행해도 아직은 소화할 정도인 것을 보면 저는 선천적으로 일을 많이 해야하도록 태어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그 여러가지 일들은 단순히 잘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마음으로 즐기며 진행하는 영역들입니다. 그 일들을 리스트업 해 봅니다. 
 
- 커피바리스타 (최고의 경지는 아니나 노마드커피다방 운영 경력 2년이 넘었습니다.)
- 통기타 공연(워낙 통기타로 노래하기를 좋아하다보니 날마다 조금씩 실력이 늘어난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 )
- 온라인 전문가 (서버를 직접 운영하기도 하고, 웹사이트를 직접 손수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SNS를 포함하여 최신 기기에 잘 적응합니다.)
- 교육전문가(통일교육, 창의체험교육에 관심이 많아 화도사랑공부방에서 학교장을 맡아 운영해 본 경험도 갖고 있으며, 전국에 청소년 초,중,고 1박 2일 통일캠프에서 교육을 맡아 진행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사문화 탐방 애호가입니다. 
 
역사문화 탐방지를 돌며 시간을 보내는 저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곤 합니다. 
 
"왜 저런 비슷하고 재미 없는 장소를 탐방하며 돌아다니실까...?? "
 
그렇습니다. 
 
제가 요즘 주로 다니는 역사문화 탐방지들은 같은 모양 및 형태를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왕릉과 묘역은 어떤면에서는 구조와 배치 그리고 외형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개인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지닌 왕릉과 묘역을 돌아다니는 것이 저에게는 늘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 옵니다. 
 
점심을 뼈다귀해장국으로 해결하고 양평공한계순 묘역으로 잠시 산책이나 할까 싶어 걸어갑니다. 양원자동차학원을 지나 뒷길로 이어지는 산속이 정감있게 다가오는 오후입니다.
 
진접 사무실에 자주 있다보니 이 주변 곳곳을 쉽게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점심먹고 난 후의 시간에 산책도 하고, 황색바탕에 하얀색으로 써져 있는 향토문화지역 간판이 눈에 들어오면 바로 탐방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우연히 눈에 띈 [양평공한계순묘역]이 그런 곳입니다. 
 
잠깐 인터넷으로 해당 내용을 찾아 보았습니다. 
 
양평공한계순묘역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02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산125번지 일대이다.
 
조선 초기 문신으로 창경궁을 영조(營造)할 때 공사를 관장하였던 한계순(韓繼純, 1431~1486)을 모신 유택이다. 한계순 묘역 부근에는 그의 조부(祖父)인 한상경(韓尙敬, 1360~1423) 묘역과 부(父)인 한혜(韓惠, 1403~1431) 묘역이 함께 안장되어 있다. 특히 이곳의 청주한씨 묘역들에서는 부인의 묘를 남편의 묘 바로 아래에 조성하였으며 그 아래에 사각의 부장묘가 세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계순(1431~1486)은 한상경의 손자이며, 한혜의 아들이다. 조선 초기 문신으로 자는 수옹(粹翁)이다. 예종대에 남이의 옥사를 다스리는데 공을 세워 수충보사병기정난익대공신 1등에 책록되고, 청평군(淸平君)에 봉해졌다. 창경궁을 영조할 때 선공제조가 되어 공사를 관장하였으며, 그 공로로 숭정대부에 올랐다. 시호는 양평이다.
 
한계순 묘역은 한상경 묘에서 동쪽으로 100m의 거리에 있으며 봉분은 2기로 부인 권씨(權氏)의 묘와 위 아래로 배치되어 있다. 석물로는 묘비 1기, 상석 1기, 장명등 1기, 문인석 2기, 2단의 계체석 등이 배치되어 있다. 묘비는 조선전기의 대표적인 양식인 화관석 형태로 비양에는 2행으로 ‘수충익대명량좌리공신숭록대/ 부청평군증휘양평공라고 새겨져 있고, 비음에는 ‘대명성화이십이년병오의 간지가 있어 1486년(성종 17년)에 건립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봉분 앞의 장명등은 상태가 양호한 채로 보존되어 있는데 사모지붕형의 옥개석과 몸체부분의 안상문 등의 무늬가 잘 남아 있다.
 
한계순 묘 아래의 부인 권씨의 묘에는 화관석 묘비, 상석, 문인석 2기, 1단의 계체석 등이 배치되어 있다. 묘비의 비양에는 1행으로 ‘정경부인권씨지묘’ 라고 새겨져 있고, 비음에는 ‘대명성화이십일년삼월립 이라 새겨 있어 1485년(성종 16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인석은 복두공복에 홀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눈이 장승의 눈처럼 크게 조성된 것이 특징적이다. 묘역의 입구에는 총높이 230cm의 화관석 묘갈이 세워져 있는데 비양의 상단에 전서(篆書)로 ‘한양평공묘갈명’ 이라 횡서했다. 비문의 글씨는 마모가 많은 편이며, 건립연대는 성화(1465~1487)의 연호로 보아 한계순의 사망연대(1486) 혹은 그 다음해에 건립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남양주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오랫만에 이런 저런 사료자료를 뒤져 봅니다.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양원자동차학원 옆에 위치한 이 묘역에 대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비록 그 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청주 양씨에 대해 조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주 한씨
 
청주 한씨는 충청북도 청주시를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입니다. 
 
청주 한씨의 시조 한란은 현재의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난곡리에서 한지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40세 무렵에 현재의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으로 이거하여 마을 언덕에 무농정을 짓고 인근의 넓은 농토를 개척하여 부농이 되었다고 합니다.
 
928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정벌하기 위하여 청주를 지날 때 한란은 왕건을 군례로 맞이하고 창고의 곡식을 풀어 하루 동안 왕건의 10만 군대를 배불리 먹였으며, 왕건과 함께 종군(從軍)하여 큰 전공을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한란은 개국벽상공신이 되었으며, 벼슬은 삼중대광 태위에 올랐습니다. 후손들이 그를 시조로 하고 청주를 본관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왔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청주 한씨는 고려의 개국공신이기도 한 선조 한란과 조선의 개국공신인 한상경의 후손을 두었듯이 뼈대가 있는 집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서 있습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소문을 잘 퍼트리는 것 같습니다. 
 
저에 대해서도 소문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는 곳은 호평동인데 갑자기 진접에 사무실을 개소한 것이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백하건데 제가 원하는 것은 남양주지역을 위해 크게 4가지 사업(남양주시사회적기업, 리빙라이브러리, 청소년미디어센터 건립, 시민도서관 건립)에 힘을 합쳐 남양주 사회에 좋은 일을 진행하고 이어 가고픈 마음뿐입니다. 이런 마음이 있는 저에게 자신의 것을 내어주며 호의를 베풀어 주신 분이 진접읍 장현리에 있는 휴대폰쇼핑센터 방사장님이시네요. 
 
사람사이의 관계가 사소한 일로 소원해 지는 일도 있습니다.
 
고즈넉한 풍경속을 걸으며, 주변을 천천히 돌아봅니다. 확 트인 풍경과 푸른 하늘이 어울어진 주변 환경에 마음을 스스로 내어 봅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으면 이런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너무 빨리 가려고 달리기 때문에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벌써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라는 하루가 또 시작 될것입니다. 
 
지난 과거의 기억속에서 혹 마음이 상했던 일들, 소원해 졌던 마음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사이에 미움이 싹텄던 일이 있었다면 모두 던져 버리고, 남은 인생 사랑하며 베풀며 살아야겠습니다. 비록 조선의 개국공신과 같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함께 걸어가다보면 어느새 우리 마을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겠는지요?
 
대형면허를 따려고 자동차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소외계층과 독거노인, 고아들을 위한 찾아가는 힐링음악콘서트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때 꼭 필요한 차량운행을 위해서라도 대형 면허를 따 놓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한계순 묘역에서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는 도저히 나오지 않았던 생각...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걷다보니 지역과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많은 지역사업들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오래걸리더라도 하나 하나 쌓아 나가려 합니다. 
 
역사문화탐방은 그런 의미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갖게 합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동료도 만들고 동역자도 만들려면, 긴 호흡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짧은 인생 살면서 의미있는 일들로 가득 기록되어 후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갑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 되기를 바랍니다. 
 
 
* '10월에 어느 멋진날'에 노래 선물도 덤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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