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05 역사문화탐방이야기(16) - 우이독경이야기 (경기도 양주)

by 문화촌 posted Apr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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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5 역사문화탐방이야기(16) - 우이독경이야기 (경기도 양주)

 

문촌 장익수(메인즈)

 

 

양주에 있는 단경왕후를 찾아가는 길...월요일은 문 닫는다는 것을 거의 도착해서야 기억해냅니다. 조선왕릉이나 박물관 등은 매주 월요일 오픈하지 않는다는 것이 왜 그제서야 생각나는지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이동하면서 석굴암이라는 이정표를 보았습니다. 다시 양주에 오는 것을 기약할 수 없어 북한산 자락으로 향해 봅니다. 그런데  이곳 방문은 하루 전 예약해야 가능한 곳이라합니다.

 

이래 저래 오늘은 어딘가를 탐방해야겠다는 생각은 접어야 하는 날인가봅니다. 

 

되돌아 가다가 아파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에 시선을 빼앗겨 봅니다. 

 


"우이독경이야기"

 


소귀에 경읽기라는 말입니다. 아무리 설득하려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 때 불쑥 튀어나오는 말입니다. 

 


일주일 전 26여년을 알고 지내는 지인과 한 주제에 대해서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농담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지속할수록 열린 마음보다는 답답한 마음이 커져 갔습니다. 

 

보통 대화를 하며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때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못하는 상대방을 볼 때 
아무리 이야기해도 공감하지 못하는 상대방을 마주할 때...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글과 그림과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됩니다. 스마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손안에서 그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혜택받은 땅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도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선거철...우이독경과 같은 상황입니다. 후보자는 이야기 하고 있으나 최소한의 댓글도 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아다니며 악수하고 인사하는 것은 중요한 활동이라 생각하지만 온라인속에서 자신이 펼쳐놓은 공약에 대해서는 소통하는 것 또한 필수적인 일입니다. 영혼없는 글은 유권자들에게 광고일 뿐입니다.  

 

최소한 자신이 올린 글에 댓글로 화답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에 화답할 줄 아는 사람이 좋습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은 이야기하고 있으나 상대방의 말은 듣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많은 말 하지 않더라도 공감하고 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의 대화는 날이 새는 줄 모르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방통행은 사람을 재미없게 만듭니다. 축구에서도 일방적으로 공을 몰면 언제가는 상대방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공감능력은 패스할 줄 아는 능력과 비슷합니다. 내 곁에만 머물게 하는게 하니라 상대방에게 공을 차서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시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양주 북한산국립공원 출입로를 따라 펼쳐진 우이독경이야기는 지역문화재와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작품들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양주시의 의지를 보인 곳입니다. 

 

우리동네 남양주 곳곳을 다니다보니 남양주만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벽화로 풀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탐방하면서 담벼락에 낙서로 도배되어 있는 곳을 많이 보게됩니다. 

 

답답한 일입니다.

 

남양주시가 조금만 시선을 돌려 시민과의 소통창구로 지역정보도 제공해 주고 알리고 싶은 정책을 표현해 내는 스토리가 있는 벽화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면 어떨까요?  

 
우이령길은 그런 의지의 표현입니다.


통행에 제한이 있던 길이 개방되었고 시민들과 쉽게 소통하려하는 양주시의 마음을 담아 스토리를 펼쳐낸 곳입니다. 

부럽습니다. 

 

문화콘텐츠로 살찌울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남양주입니다. 그런 일을 키우고 함께하는 분에게 한표를 주고 싶습니다.


오늘 어딘가 내가 올린 글에 댓글이 달리면 답글 달아주는 일부터 소통은 시작된 것입니다.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없을때는 영혼을 담은 댓글로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이령길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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