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09 역사문화탐방이야기(11) 화서학파의 뿌리를 찾아서 (화서 이항로 선생 생가)

by 문화촌 posted Feb 09,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60209 역사문화탐방이야기(11) 화서학파의 뿌리를 찾아서 (화서 이항로 선생 생가)

문촌 장익수(메인즈)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난 인물 화서 이항로 선생이 평생 둥지를 틀며 후학을 가르쳤던 생가를 찾아 갑니다. 양평 서종면 명달리에 살고 계시는 김주형 새마을지도자님을 뵙기 위해 가는 도중에 들렀습니다. 명달리에 커피하우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는 제안도 있고 해서 이런 저런 논의를 하고, 지역탐방도 할겸 겸사 겸사해서 가는 중이었습니다. 


눈에 뛰는 이정표

"화서 이항로 선생 생가"

요즘 진한 황색바탕위의 하얀글씨가 써져 있는 표지판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만큼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듯이 저도 그 표지판의 강한 마력에 이끌려 봅니다. 


이항로(李恒老, 1792년~1868년)는 조선의 유학자이자 문신이다. 자는 이술(而述), 호는 화서(華西), 본관은 벽진(碧珍)이며 경기도 포천 출신이다.

3세 때 《천자문》을 떼고, 6세 때 《십팔사략》을 배웠다고 한다. 1840년 헌종 때 경사(經史)에 밝은 선비로 천거되어 휘경원 참봉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을 단념하고 고향 벽계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1864년 고종 때 좌의정 조두순의 추천으로 장원서 별제·전라도 도사를 거쳐 공조참판에 이르렀다. 특히 성리학에 밝았으며, 저서로 《화동역사 합편강목》 60권과 《벽계아언》 12권, 《주자대전 잡의집보》 등이 있다. 최익현에게 유교를 가르쳤다.

출처_ 위키피디아




화서학파를 이룬 이항로 선생의 기념관과 묘소 그리고 그 후학을 양성하던 생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후학중에서 조선 말기 독립운동가이자 의병장 그리고 정치가였던 그 유명한 면암 최익현 선생을 길러낸 그 분의 가르침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현장을 찾아 방문하였지만 생가와 기념관은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볼 수 없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내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http://younghwan12.tistory.com/2369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많이 만나거나 그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바탕이 되는 것은 후학양성이 될 것입니다. 이런 비전없이 선거운동 기간동안 정치적 이슈에 따라 사람들을 이합집산시키게 하여 큰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은 것은 짧은 기간동안 큰 효과를 발휘하여 무엇인가 본인이 성취하고 싶은 욕망이 만든 신기루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후학 양성을 위해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일꾼들을 길러낼 수 있는 "명품" 창의체험학교를 제대로 설립하는 것입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창의체험학교에서 두 가지를 먼저 시행해 보고 있습니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커피바리스타교육과 궁중민화입니다. 

하나는 제가 맡아서 진행하고 하나는 이홍공주님이 맡아서 하고 있지만 궁중민화 시간에는 20여분간 역사와 커피이야기를 넣어 융합형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펼쳐나가고 싶은 교육의 종류가 수도없이 눈앞에 다가오지만, 큰 욕심 버리면서 작지만 차근 차근 시작해 봅니다. 


온라인으로 해당 홈페이지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며 "창의체험학교"와 "궁중회화연구소"를 결합하여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나라가 일본에 의해 짓밟혔을 때 화서 이항로 선생의 제자인 면암 최익현의 말이 떠오릅니다.


"나라에 충성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성(性)이라 하고 신의를 지키고 의리를 밝히는 것은 도(道)라고 한다. 사람으로 이 성이 없으면 반드시 죽고 나라에 이 도가 없으면 반드시 망한다. 이것은 다만 노생의 범담일 뿐만 아니라 또한 개화열국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버리면 아마도 세계 안에 자립하지 못할 것이다. ...(중략)... 이제 우선 귀국(일본)이 신의를 저버린 죄를 논한 다음에 귀국이 반드시 망하게 되고 동양의 화가 그칠 때가 없게 되는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최익현의 <기일본정부서(奇日本政府書)> 중에서) "


신의를 지키고 의리를 밝히는 도라는 말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한번 약속했던 일 그렇게 하자고 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지는 것을 보곤 합니다. 저에게 말을 걸어와 함께 하자고 했던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뜻을 같이 하다가 뒤돌아 서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그 뜻을 이루어 나가는데 더 좋은 대안이 생겼거나 더 좋은 뜻이 있어 마음을 달리 결정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생각이 달라 서로 이별을 고하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그런 일들이 수도 없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최근 사무실에 저와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 "짱이"에게서 좋은 교훈을 하나 더 얻었습니다.

그동안 동물은 밥 주는 주인을 물지 않는다고 확신하였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왜 그런지 분석해 보니 자신이 더 좋아하는 사람이 와서 따뜻하게 대해주고, 가까이 오게하고 편안하게 해주니 버릇이 나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호통을 치니 그동안 몰랐던 행동을 합니다. 

"주인인 저를 물어 버립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잘해주어도 못해 주어도 배신한다고 생각했는데 동물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신에게 잘해 주는 곳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당연한데도 속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분들에 대해 섭섭함을 느끼는 것은 처음에 서로 의기투합하고자 했던 말에 대한 신의 때문입니다. 믿고 함께 하자 했으면 끝까지 가야하는데 중간에 자신의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입장을 바꾸어 버립니다. 그래서 늘 결심해 봅니다. 


이항로 선생이 평생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것...학문에 힘쓰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도 배워야 나눠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집과 생각을 버리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려면 첫번째는 배움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해 내는 마음 가짐이 있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질 것입니다. 

이항로 선생의 묘소는 가파른 언덕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등산을 각오하고 다녀오셔야 할 것입니다. 오르는 동안 숨이 차오를 정도로 힘들었지만, 묘소에서 돌아본 동네의 모습은 한적하면서도 편안한 풍경이었습니다.

도시의 답답하고 복잡한 일상을 멀리하고, 머물러 후학을 양성하고 싶은 곳입니다. 

우연인듯 하지만 필연적으로 만났다 생각하는 김주형 새마을지도자님...과 함께 작은 소망이 생겨버렸습니다. 양평군 서종면 명달숲속학교에서 그런 일들을 꿈꾸며 하루를 마무리 해 봅니다.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1.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2.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3.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4.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5.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6.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7.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8.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09.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0.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1.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2.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3.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4.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5.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6.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7.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8.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19.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20.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21.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22.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23.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24.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25.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26.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27.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42.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49.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0.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1.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2.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3.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4.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5.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6.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7.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8.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59.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67.jpg


160207_이항로선생생가_071.jpg




Articles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