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밴드와 장익수커피학교 편지(58) 2021.10.04 - 무빙커피교실 (Moving Coffee School)

by 문화촌 posted Oct 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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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나눔바리스타교실, 가배커피사업단

1톤밴드와 장익수커피학교 편지(58) 2021.10.04 - 무빙커피교실 (Moving Coffee School)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 그중 커피로 인한 시간 12시간

 

2018년 바리스타교육을 이어갔던 착한책방 카페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했다. 두물머리생태학교에서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9명의 수강생들과 1시간 30분정도 계획했던 수업을 3시간 30분을 진행하게 되었다.  커피와 로스팅에 대한 질의 응답이 많아 직접 커피를 볶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궁금한 점을 풀고자 했던 분들과 즐거운 교육을 마치고, 두물머리숲 양홍관 이사장님께 두물머리생태학교에 대한 짧은 소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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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수업은 그렇게 하루라는 시간을 다른 장소로 이어준다. 

 

남양주시 수동면 수동면사무소

 

휴무일에 주차가 무료다. 차량도 없다. 그래서 즉석 야외 커피숍을 차렸다. 그렇게 펼쳐진 장소에서 지인들을 기다리며 커피를 내린다. 커피 한잔 하고 종지울 마을로 떠난다. 포토테라피스트 챨리선생님은 늘 타인을 빛나게 하기 위해 사진 기록에 몰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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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울생태문화마을에서 서영란 대표의 버섯 특강을 들었다. 자연과 함께 펼쳐진 맑은 공기도 마음껏 흡입한다. 짧은 시간동안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감사함으로 볶았던 커피 원두 나눔을 하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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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었다. 통기타동호회가 출범하는 날이라 서둘러 정리해서 시와문화마을로 돌아 온다. 1시간 동안 기타 강의를 하고 난 후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커피 한잔 하고 수업을 마친다. 

 

그렇게 오늘 하루라는 시간 동안 커피와 맺은 인연이 풍성하다. 

 

"늘 언제나 그렇습니다. 저는 돈보다 사람과의 만남이 제일 중요한 행동 요인입니다. 저에게는 돈 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커피인문학의 가치를 함축한 말이다. 커피 판매보다 나눔에 집중하는 이유다. 커피 나눔은 사람도 생기고 돈도 생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하루를 마무리 한다. 

 

분주해 보이는 일상이 피곤하지 않음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톤 트럭이 경제 생활을 이어가는 수단이 되는 매개체가 되어 주기에 오늘도1톤밴드에 커피와 음향장비를 가득 싣고 무빙 커피인문학 교실을 향해 다시 떠날 준비를 마친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이심전심의 안테나가 있어

사람들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氷]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사무엘 울만이 〈청춘〉이라는 시를 쓴 것은 78세 때였다. 하지만 이 작품이 빛을 보게 된 것은 훨씬 뒤,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인물을 통해서였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갈 무렵, 종군기자 프레더릭 팔머는 필리핀 마닐라에 주둔하고 있던 미국 극동군 총사령관 맥아더를 찾아갔다. 맥아더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팔머는 우연히 책상 위의 액자 속에 들어 있던〈Youth〉라는 시를 보았고,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수년 전 선물 받았다는 이 시를 맥아더는 매일 암송할 만큼 좋아했다.

 

시는 결국 팔머의 손을 거쳐 〈리더스 다이제스트〉 1945년 12월 호에 ‘어떻게 젊게 살 것인가(How to stay young)’라는 제목의 기사로 소개됐다. 이후 그것을 본 오카다 요시오라는 사람이 이를 번역해 책상에 붙여놓았고, 또다시 그의 친구가 신문을 통해 일본 지식인층에 소개해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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